[인물] 강릉, 35년간 무료 급식 봉사로 이웃사랑 실천하는 ‘록유사 성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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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유사 0 Comments 183 Views 23-12-26 11:00본문
강릉 록유사 성인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2일 강릉의 중앙시장 앞 은행나무 공원에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과 시민들에게 액운을 날리고 좋은 기운의 새해를 맞게 기원해 주기 위한 동지팥죽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 강릉 록유사 성인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여 지난 22일 강릉의 중앙시장 앞 은행나무 공원에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과 시민들에게 액운을 날리고 좋은 기운의 새해를 맞게 해 주려는 동지팥죽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송은조 기자) |
또 매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해넘이 시각부터 다음날 새해 첫날의 해돋이 때까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포해변을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각종 차와 컵라면, 어묵국 등을 무료로 제공해 왔으며, 코로나 직전까지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과 방문객들에게도 따뜻한 차를 제공했다고 한다.
다음은 성은 스님과 나눈 대화이다.
▶무료급식 봉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불교 든 어디든 종교 시설을 대규모로 만들며 신자들로부터 받으려는 데만 급급할게 아니라 정신 좀 차리고 우리 종교계에서도 사회에 환원할 줄 알아야 한다.
종교를 팔아 가져오라고 그러기만 하면 어떻게 하나. 옛날처럼 밥을 굶는 것도 아니고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그동안 거둬들인 것으로 다들 살만하지 않나. 언제까지 가져오라고만 할거냐.
이제 절에서도 사회에 뭔가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 절도 잘 지어 뭐하겠나. 우리 절은 일부러 멀리서 불자들이 찾아와도 찾기 어려운 구석인 폐광에 자리 잡고 폐광 전에 사용되던 오래된 사택을 개조해서 절로 쓰고 있다.
이제는 절로 오라고 하기보다 내가 사람들이 편한 곳으로 다가가 뭔가를 해드리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이 할 일이라고 본다. 그래서 무료 급식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급식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어려움이 아주 많았다. 수도가 없어서 멀리서 물을 길어와야 했고, 주변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환경미화를 헤친다며 시에 급식 봉사 중지 민원을 내는 바람에 철수의 위기도 여러 번 있었지만, 도와야 할 이웃들을 돕지 않는 사회의 문화가 무슨 가치가 있냐고 시를 설득하며 어렵게 유지해 왔다.
그러다가 현 김홍규 강릉시장의 도움으로 수도시설이 설치되고 보도블럭도 깔아주는 등 주변 시설들이 정비되고 이웃 상인들도 요리에 필요한 각종 재료를 지원해주고 있어 이제는 무료 급식 봉사 일이 수월해졌다.
우리 사회는 함께 사는 사회이다. 애완 동물도 키우는데 인간으로서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요즘도 노숙자나 극빈층 사람들이 찾아오는가.
“요즘은 사회가 많이 좋아져 노숙자는 거의 없고 예전같이 극빈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이 그리운 세상이 되어 독거노인이나 노부부 등 이곳으로 나와서 한 끼를 나누며 서로 인사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따뜻한 정을 느끼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장이 되었다”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록유사와 봉사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이상혁 관동신협 이사장(전 강릉포교당 불교대학 사무총장)은 “성인 스님은 불심도 강하지만 봉사 정신이 남다르다. 불자로서 그동안 많은 스님을 만났지만 이렇게 사회봉사를 많이 하고, 게다가 폐광지역의 작은 건물을 절 삼아 지내며, 80에 가까운 연세에도 공양주도 없이 손수 음식을 만들어 드시는 스님을 만나기는 처음이다”라며, “스님은 또한 사회복지재단인 ‘예당’을 설립해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하고 있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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